제39장

강태준은 전화를 끊고 품에 안긴 사람을 힐끗 쳐다보더니, 이내 허리를 감싸고 있던 손을 풀어냈다.

“이번엔 내가 빚진 거야.”

그는 침대에서 내려와 재빨리 옷을 입었다.

그 네 글자는 김지연을 다시 한번 잔인한 현실로 내동댕이쳤다. 대체 뭘 기대했던 걸까? 설마 자신을 붙잡는 걸 보고 윤진아를 거절할 거라는 헛된 희망이라도 품었던 걸까.

현실은 또다시 그녀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윤진아가 필요로 하기만 하면, 그는 언제든 그녀에게 달려갈 것이다. 방금처럼 활시위를 떠나기 직전의 화살 같은 상황에서도 미련 없이 거두어들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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